성과란 돈이나 시간 개념이 아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참여했는지 함께 일한 동료들의 적극적인 평가가 개인 성과의 근간이 된다.
전 세계 산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엔진이기도 한 스타트업이 성공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두 가지를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기업과 조직원이 함께 노를 저어 갈 수 있는 공통된 프레임, 즉 ‘창의적 사고’와 ‘자율적 심리’다.
당연하고 단순해 보이는 이 두 가지는 사실 꽤 많은 내부 혁신을 필요로 한다. 구축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혁신은 종종 기존 패러다임을 깨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사전적 의미대로 묵은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꿔 새롭게 시작하기 위함이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혁신이라는 말은 늘 스타트업과 결을 같이한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가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 기술을 활용하여, 시장을 혁신한다’는 하나의 큰 사고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프레임은 ‘브이리뷰’를 세계 최초의 영상 기반 리뷰 시스템으로 만들 때 창의적인 모토가 되기도 했다. 미래의 리뷰시장이 동영상 중심이 될 것이라 함께 예측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생성하는 데 현재의 챗봇 기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견고한 창의적 사고 프레임은 서비스 단위부터 기획 단계, 심지어 업무 관련 툴을 선택하는 과정에까지 중요하게 적용되고, 결과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혁신해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구성원들이 단순히 업무 시간을 채우거나 주어진 일만 해야 하는 환경보다는 철저히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성과주의’ 운영 철학을 고수해야 한다.
실제로 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창립 초기부터 리모트 근무를 활용해 팀원들의 자율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자율성을 기반으로 더욱 주체적이고 주관적인 사고와 행동을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군 성과를 분명히 인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과란 돈이나 시간 개념이 아니다. 앞서 설명한 사고 프레임에 부합하는 활동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참여했는지 함께 일한 동료들의 적극적인 평가가 개인 성과의 근간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은 채용에도 적용돼 자기주도성(Self-driven)을 겸비한 핵심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시장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그 안에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산업 자체의 진화를 이끌고, 결국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제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가길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그 길이 쉽지 않더라도,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 함께하는 모든 여정이 보상이 되어줄 것이다.
-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